‘ARAFF 10주년 기념 앙코르’는 아랍영화제 10주년을 맞이해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 보는 특별전 겸 회고전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기존 상영작 중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선정한 2편의 영화를 앙코르 상영한다. <팩토리 걸>은 1970년대부터 2016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20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선보이며 이집트와 아랍 영화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 온 무함마드 칸 감독의 2013년 작품이다. 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빈부와 계층 격차, 여성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비극의 시>는 단편영화를 만들던 2005년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 온 모로코-이라크계 감독 탈라 하디드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인생에서 바라지만 이루지 못한 것을 찾아다니는 탐색과 상실의 정서, 세상에서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떠도는 삶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으로, 몽환적인 영상 미와 예술적 실험을 만날 수 있다.
모로코 중부의 숲에서 홀로 발견된 소녀 아이샤는 유럽으로 팔려갈 상황에 처한다. 그녀를 이용해 큰돈을 벌 계획인 압바스, 죄책감을 느끼지만 무력한 그의 여자친구 나디아와 원치 않는 여정을 시작하는 아이샤. 그들은 작가인 자카리아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사랑하는 여인 주디스를 포함한 삶의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실종된 동생을 찾아다니고 있다. 모로코, 이스탄불, 쿠르디스탄 평야 및 그 너머에 걸친 남자의 여정과 닥쳐 온 운명을 거스르며 세상에서 제 자리를 찾고자 애쓰는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영화는 상실의 정서와 탐색하며 떠도는 삶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201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015년 모로코 탕헤르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탈라 하디드
DirectorTala Hadid
작가, 감독이자 사진작가. 학생아카데미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너의 검은 머리 이흐산>(Your Dark Hair Ihsan)을 포함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또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에 대한 영화 <성스러운 시인>(Sacred Poet)을 포함해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의 현대미술박물관, 파리의 아랍세계문화원, 스웨덴의 예테보리미술관 등 세계의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에서 전시됐다. 2013년에는 미술사진 출판사인 스턴(Stern)에서 떠오르는 사진작가 시리즈로 탈라 하디드의 사진 모음집을 발간했다.
서울 |
7.17(금) 19:30 7.20(월)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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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7.18(토) 11:00 7.20(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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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일하는 스물 한 살의 히얌은 어머니와 여동생, 양아버지와 함께 가난한 동네에 살고 있다. 히얌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공장의 새로운 감독관 살라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랑에 푹 빠진 히얌과 달리, 살라는 둘 사이의 계층 차이를 일깨우며 그녀와의 관계를 부정한다. 그러던 중 공장 안에서 임신 테스트기가 발견되자, 히얌의 동료와 가족들은 죄를 지었다며 그녀를 비난한다. 히얌은 자신의 처지를 변명하는 대신, 독립적인 여성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가 요구하는 엄청난 대가를 당당히 치르기로 결심한다. 이집트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멜로드라마와 뮤지컬의 틀 안에서 사회적 계층 구조와 여성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드러내며 노동하는 여성들의 삶을 담아낸 영화로, 이집트의 대표적인 중견 감독 무함마드 칸이 연출했다.
무함마드 칸
DirectorMohamed Khan
1962년부터 1963년까지 런던영화학교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제너럴이집션컴퍼니의 극작부에서 일한 후, 1963년부터 1966년까지 베이루트에서 조연출을 했다. 1971년부터 이집트와 아랍 영화계에서 두드러진 감독으로 활동하며, <거리의 플레이어>(The Street Player), <어느 시민의 귀환>(The Return of a Citizen) 등 25편이 넘는 풍부한 레퍼토리로 30개 이상의 국제적인 상과 인정을 받았다. 작가로서 두 권의 저서 『이집트 영화 입문』(1969), 『체코슬로바키아 영화 개요』(1971)를 집필한 바 있다. 그의 영화는 아랍권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두바이국제영화제의 ‘가장 위대한 아랍영화 100’ 목록에 3편의 작품이 오르기도 했다.
서울 |
7.16(목) 16:30 7.19(일)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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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7.16(목) 19:30 7.18(토)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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